믹스보이스에 대한 오해

요즘 거의 모든 가수들이 '믹스보이스'를 구사하면서, 대부분의 노래에 상당히 높은 고음들이 줄줄이 나오는 걸 보면서

많은 사람들이 믹스보이스가 대단한것이라 생각하고, 믹스보이스가 되면 고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
그러나, 믹스보이스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.

 

Q1. 믹스보이스를 구사할 줄 알면 고음이 뚫리는 걸까?

A1. 아닙니다. 거의 모든 사람들 대부분이 믹스보이스를 처음 접했을 때 겪는 건 '내가 낼 수 있는 음역까지가 편하게 나온다' 입니다. 물론, 고음이 뚫리는 사람들도 있지만, 그런 사람들은 믹스보이스를 배우기 전부터 고음을 낼 수 있었던 사람들이거나, 믹스보이스 단계까지 올라오면서 연습했던 것들의 길이 제대로 작용하면서 고음이 뚫리게 되는 것입니다.

그러므로, 믹스보이스는 고음을 뚫어주는 것이 아닌, 힘을 덜 사용해서 소리를 편하게 내는 방법이라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.

 

Q2. 믹스보이스는 타고난 사람들만 되는 게 아닌가요? 아니면 연습을 엄청나게 해야하는 게 아닌가요?

A2. 이 역시 아닙니다. 믹스보이스는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충분히 많이 사용하는 소리이며, 말할 때도, 하품하면서 소리를 낼 때도, 혹은 여러분도 모르게 일상생활에서 믹스보이스를 사용하시고 경험하시는 분들이 99% 입니다. 다만, 그 소리가 믹스보이스라고 자각을 못하고 있을 뿐이죠. 믹스보이스는 여러분들도 충분히 사용했고, 낼 수 있는 소리이며 이 소리가 믹스보이스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 

Q3. 믹스보이스는 가성과 진성을 섞은 소리라는데 맞나요?

A3. 틀린 말은 아니지만, 맞는 말도 아닙니다. 애초에 믹스보이스는 진성입니다. 다만, 공간의 개념을 가져가면서 소리를 내는데 있어 공간의 확장을 통해 같은 음을 내도 편하게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겁니다. 그리고 올바른 가성을 내기 위해선 공간이 열려있어야 하는데, 이 때 사용하는 공간이 믹스보이스에도 사용되면서 가성과 진성이 섞였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.

 

Q4. 그럼 고음은 어떻게 뚫어야 하나요?

A4. 고음은 "성대 얇게 붙이기(두성)" 와 "소리의 길(공간)"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. 이게 되지 않는다면 믹스보이스를 해도 진성음역에서밖에 사용할 수 없으며, 고음을 낼 수 없습니다.